"한동훈 지지하는 의원 10명과 실명 기자회견 하라"
"사단장 진급 더 중요한 나라에 아들 맡기고 싶지 않아"
"군대 안 간 윤 대통령, 이런 마음을 알리가 없지 않나"
◆…'채해병 특검촉구 범국민 집회'에 참석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언주 민주당 의원 제공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위원장은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의원 10명만 데리고 특검 찬성(재의시 포함) 실명 기자회견 정도는 해야 한다"며 "그렇다면 '한동훈 특검'을 고민하는 의원들이 많아질 듯"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표 후보로 출마하면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어 전날 열린 '채 해병 특검 촉구 범국민 집회'에 참석했다는 내용의 또 다른 게시물을 올렸다.
이 의원은 "해병대 아버지와 아들을 둔 해병의 딸이자 엄마"라면서 "요즘 대한민국에서 아들을 둔 엄마들은 불안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을 군대 보내 청춘 허비하는 것도 억울한데 전사도 아니고 주민구하다 죽은 것도 아니고 그깟 사단장 진급에 도움되는 홍보도구로 쓰이다 죽어도 좋으라고 군대에 맡기는 거 아니다"며 "죽어도 그 한 풀어주는 것보다 사단장 진급과 부대홍보가 더 중요하고, 대통령 체면이 더 중요한 나라에 소중한 아들들 맡기고 싶지 않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이런 마음을 알리가 없지 않나. 군대가서 자유를 제한받은 적도 없고 부모의 아린 마음도 알 턱이 없을 것"이라면서 "국방의 의무를 기꺼이 수행하는 우리 아들들과 부모들의 마음을 눈곱만치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무슨 안보를 논하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채상병 특검법'이 야당 단독 표결로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민주당은 통신 기록 보존 기한(1년)을 고려해 다음 달 초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