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5월 1일 이후 장중 최고치…美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
"세계 석유 수지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낙관론 반영"
"중동 긴장 고조 더해 연준 금리 인하 전망이 유가 지지"
◆…여름 수요 낙관론과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 우려로 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장중 7주만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사진 로이터>
여름 수요 낙관론과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 우려로 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장중 7주만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쟁 대비 0.1%(6센트) 하락해 배럴당 85.27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1%(10센트) 떨어진 81.47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유가는 하반기 수요 낙관에 더불어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75.84까지 오르며 5월 1일 이후 최고치를, WTI는 81.96달러에 거래되며 4월 30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결과적으로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지만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나타내는 희망적인 관점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브렌트유 가격은 6월 최저치보다 8달러 이상 상승했다"며 "세계 석유 수지가 결국 빡빡해질 것이라는 진정한 낙관론을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따른 러시아 항구 석유 터미널 화재,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긴장은 지난 2주간 유가 반등세에 힘을 실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공격을 위한 작전 계획을 승인했으며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전면전에서 헤즈볼라는 파괴될 것이고 레바논은 심하게 심하게 패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TD 은행의 바트 멜렉 상품 전략책임자는 "중동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석유 수요 방정식에 일부 공급 위험을 추가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연준이 몇 달 안에 금리 인하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베팅을 뒷받침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 소식통은 미국석유협회(API)의 수치를 인용해 14일 자로 끝난 한 주간 미국 원유 재고가 226만3천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 22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휘발유 재고는 107만7000배럴 감소한 반면 증류유 재고는 53만8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공식 재고 데이터는 20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