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냉각 우려 진정…"연준, 하방 위험보다 인플레에 초점 맞출 것"
시장 "9월 금리인하 가능성 75→55%…7월 가능성은 9%"
◆…뉴욕 매해튼 한 카페의 구인 광고 <사진 로이터>
미국의 5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뒤엎고 뜨거운 고용 시장을 반영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일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27만2천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9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주 동안 예상보다 약한 경제 지표가 연이어 이어지면서 제기된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진정됐으나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다시 줄어들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평균 시간당 소득이 전월 대비 0.4% 증가함에 따라 연준은 실물 경제에 대한 하방 위험보다는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한 걸음 전진, 두 걸음 후퇴"라며 "오늘의 데이터는 최근 경제 데이터가 미국 경제를 냉각시키고 있다는 신호를 훼손하고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의 문을 닫았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자리 증가율이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뿐 아니라 임금 증가율도 놀라울 만큼 상승했다"며 "두 가지 모두 연준이 완화 정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이후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제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55%로 점쳤는데 이는 고용 보고서 이전의 75%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수준이다. 7월 금리 인하 확률은 9%까지 떨어졌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제프 슐츠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적어도 대선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며 연내 금리 인하를 건너뛸 수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