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 시 공공도로서 "총격 19발 맞아…경호원도 사망"
셰인바움 대통령 당선된지 24시간만에 발생해
2021년 당선된 산체스, 지난해 9월에도 마약 갱단에 납치
◆…마초아칸주(州) 코티하시의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이 4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에게 피살됐다. <사진 페이스북>
멕시코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당선된 지 하루 만에 현직 여성 시장이 무장괴한들에게 피살됐다.
4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따르면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州) 코티하시의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은 이날 관할시의 한 마을에서 피살됐다. 멕시코 최초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당선된 지 불과 24시간 만에 일어난 일이다.
현지 지역 언론에 따르면 2021년 시장으로 당선된 산체스는 이날 공공 도로에서 총격을 받았으며 한 매체는 그가 19발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산체스의 경호원 또한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국은 "무장 괴한들이 이동 중인 흰색 트럭에서 총격을 가한 뒤 탈출했다"며 이들을 체포하기 위한 보안 작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좌파 여당의 셰인바움 대통령의 당선이 여성 범죄 해결 등 남성 중심인 멕시코 사회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하루 평균 10명의 여성이 살해되며 2019년 '여성 혐오 살해'는 1천 건을 넘어섰다.
산체스는 지난해 9월에도 미초아칸주 옆의 할리스코주의 과 달라 하시의 한 쇼핑몰에서 납치된 바 있다. 멕시코 연방정부는 그녀가 납치 3일 후 살아있는 채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할리스코 카르텔인 'CJNG' 소속인 납치범들은 조직의 경찰 당국 영향력을 반대하는 시장을 위협하기 위해 이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