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방보안국 "국경서 정보활동 증가…적절한 조치 필요"
푸틴, 서방 겨냥 "지속적 긴장고조 심각한 결과 초래할 것"
◆…영국군과 미군 낙하산병들이 에스토니아 Nurmsi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 영토를 겨냥한 핵 공격을 포함해 전투 수행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러시아가 주장하고 나섰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경수비대대장 블라디미르 쿨리쇼프 제1차장은 28일(현지시간) 현지매체 리아노보스티에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 나토 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토가 러시아 연방에 대한 전투를 수행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우리 영토에 대한 핵 공격이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경 근처에서 나토의 정보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작전 및 전투 훈련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우리 국경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에게 전술핵무기 훈련을 지시하는 등 핵 태세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해 서방을 겨냥 "지속적인 긴장 고조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