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中-EU 관계는 제3자 표적으로 삼지 않아"
EU 집행위원장 "중국에 과잉생산 문제 해결 촉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파리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3자회담을 가지고 있다. <사진 로이터>
유럽 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식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을 가졌다. 그는 이날 "중국의 외교 우선순위는 유럽"이라고 밝혔으나 EU 측의 과잉생산 문제 지적에는 "존재하지 않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6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가지고 EU와 중국 간 무역 이슈 등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은 유럽을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로 간주하고 있으며 양안 관계를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 EU 관계는 제 3자를 표적으로 삼지 않으며 제3자에 의존하거나 지시를 받아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은 회담에서 유럽을 '중국식 강대국 외교'의 중요한 방향이자 중국식 현대화를 실현하는 중대한 동반자로 삼아왔다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 또한 "국제 정세를 고려하면 EU와 중국 간 대화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회담 시작 전 "유럽과 중국의 상당한 규모의 경제 관계는 국가 주도의 과잉 생산, 불평등한 시장 접근 등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중국 정부에 구조적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했다. 중국은 전기차를 포함해 제조업 부문에 대규모 지원을 지속하고 있는데 세계는 이러한 중국의 과잉 생산을 소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 주석은 이에 "중국의 과잉 생산 능력 문제는 비교 우위 관점으로 봐도 글로벌 수요로 봐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을 주장하며 중국산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등의 정부 보조금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응해 올해 초부터 EU산 수입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