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옵션 시장, 9월 인상 가능성 18%...12월은 20%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로이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전히 팽창하고 있는 미 경제를 반영하는 경제 지표가 나오면서 금리 인상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국채 담보 환매조건부채권(SOFR) 1일물 금리 옵션 시장은 연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29%로 점쳤다. 이는 4월 초 26%에서 상승한 수치다.
이 가운데 파월 의장은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일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했으나 여전히 일부 옵션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기준 SOFR 1일물 금리 옵션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각각 18%로 점쳤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20% 이상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전날 1일(현지시간) "올해 지금까지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그렇게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에 관해 "다음 정책금리 움직임이 인상될 가능성은 작다. 나는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의 정책 기조가 시간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을 2%까지 지속해서 낮추기에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그렇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매쿼리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8천건으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며 여전히 뜨거운 고용시장을 반영했다.
임금의 핵심 지표인 단위 노동 비용은 1분기에 4.7% 상승했는데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는 4%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연준이 주시하는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 상승률은 1분기에 3.7% 상승하며 여전히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반영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