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물가 전망치 밑돌아…연준 목표치 2%에 근접

8월 PCE 물가 전년대비 2.2%↑…43개월래 최저

개인 소비와 소득은 전월 대비 0.2%로 부진

금리 추가인하 폭 0.25%p와 0.5%p 의견 팽팽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년 대비 2.2%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한 걸음 더 근접했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 시간) 8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다우존스 전망치인 2.3%를 소폭 하회했으며 7월(2.5%)보다 0.3%포인트 낮아져 물가 상승 압력이 진정되는 양상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2.7%, 2.6% 각각 올랐다. 다만 전망치(2.7%)에는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수치는 진전을 보였지만 개인 소비와 소득은 모두 부진했다. 8월 개인 소득과 소비는 전월 대비 0.2%씩 각각 증가했다. 전망치는 각각 0.4%와 0.3%였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 인하 폭을 두고 0.25%포인트와 0.5%포인트 사이에서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로이터통신에 "8월 PCE 지수는 연준의 빅컷 결정을 지지하지만 노동 시장이 약세를 보이지 않는 한 0.5%포인트 추가 인하는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스파르탄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수석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개인 소득과 지출이 예상보다 부진하다. 이는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또 다른 징후"라며 "기본적으로 연준이 연말까지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