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합의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들이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기로 합의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는 화석에너지에서 벗어난 전환을 향한 중요한 단계"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에서 열린 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질베르토 피체토 프라틴 이탈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기술적 합의가 이뤄졌으며 30일 최종 정치적 합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들은 이틀간의 회의가 끝나는 오는 30일 탈탄소화를 위한 G7 합의 사안을 다룬 최종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피체토 장관은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단기적으로 제안할 예정인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의 잠재적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문제는 (G7의) 기술적, 정치적 의제에 관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 최종 합의가 진행된 후 더 자세히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탄에 대한 합의는 지난해 말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석탄 화력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이후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지난해 이탈리아는 6기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통해 전체 발전량의 4.7%를 생산했다. 이탈리아는 2028년이 기한인 사르데냐섬을 제외하고 2025년까지 나머지 5기를 폐쇄할 계획이다.

독일과 일본에서는 석탄이 더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연료에서 생산된 전력의 비중이 25%를 넘었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G7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회의에서 G7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우선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명확한 시점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원자력과 바이오연료는 이날 회의의 주요 의제이며, 피케토 장관은 "발전과 운송의 탈탄소화라는 두 가지 옵션이 모두 최종 공동성명에서 언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G7이 2022년 수준에서 2030년까지 간헐적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중요한 배터리 용량을 6배 늘려야 한다는 점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