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처벌 검토에 의협 “털끝이라도 건들면 총력 다해 싸울 것”

"의대 교수들 정당한 절차에 따라 사직 진행"

"정부, 헌법에 보장된 직업 선택 자유를 침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행동에 나서는 의대 교수에 대해 처벌할 법적 근거를 검토 중인 정부를 향해 "만약 교수들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14만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총력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협 인수위원회는 27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유급과 제적의 위기를 맞게 된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의대 교수들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사직을 진행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자들을 보호하고 의료체계를 지키기 위해 교수들은 환자 곁은 지키며 정부의 태도 변화를 요구해 왔으나 정부는 독선과 아집으로 의료를 파괴하고 있다"며 "정부는 전공의에게와 마찬가지로 교수들에게도 도를 넘는 비난과 사직 금지 요구, 국공립대 교수 사직 시 징역 1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헌법에 보장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정부가 교수들을 상대로 또 협박할 경우 발언자와 정부에 엄중한 책임을 묻고 그로 인한 결과는 전적으로 발언자와 정부에 있다"면서 "의협과 14만 모든 의사는 이런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졸속 행정으로 사회적 손실과 혼란을 유발한 주체는 정부"라면서 "이 땅의 젊은 의사들과 교수들이 사직하는 이유를 정부는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여개 의대와 소속 수련병원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5일 주1회 휴진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당 60시간 이내의 근무시간을 유지하고 이를 위해 외래 진료와 수술, 검사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