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
2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반유대주의 폭도들이 주요 대학을 점령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전멸을 요구하고, 유대인 학생들을 공격하고, 유대인 교수진을 공격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것은 1930년대 독일 대학에서 일어났던 일을 연상시킨다. 그것은 비양심적이다. 중지돼야 한다. 이는 명백히 규탄해야 한다"며 현 상황을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비유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그들의 말을 들으면 그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죽음', '유대인에 대한 죽음'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죽음'이라고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민간인 뒤에 숨어 있는 대량 학살 테러리스트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려고 시도하면서 미국에서 '반유대주의 급증'이 일어나고 있다"고 개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역사에서 우리는 반유대주의 공격이 항상 비방과 중상모략으로 이어지는 것을 봐왔다. 반유대주의는 탄광의 카나리아이기 때문에 반유대주의를 멈춰야 한다. 그것은 항상 전 세계를 집어삼키는 더 큰 충돌에 선행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8일 컬럼비아대 시위를 계기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한 대학가 시위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컬럼비아대는 이날 뉴욕시 캠퍼스에 설치된 수십 개의 캠프 중 상당수를 철거하기로 학생들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대학 행정부는 시위 학생 대표들과의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자정 마감 시한을 48시간 연장했다면서 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컬럼비아대에서 100여 명이 체포된 데 대해 불붙은 학생들은 매사추세츠에서 캘리포니아까지 미 전역에 걸쳐 각 캠퍼스에서 수백 명씩 모여 캠프를 설치하고 그들의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시위하기로 했다. 예일대, 뉴욕대, 미시간대, 미네소타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 등 캠퍼스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지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지난해 10월7일 3000명의 테러리스트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발발했다. 하마스가 주도한 전례 없는 학살로 대부분이 민간인인 1200여 명이 사망하고 약 250명이 인질로 억류됐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전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3만4000명 이상이 이미 죽었고 (가자지구의) 75%가 난민이 됐으며 기근이라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도시들보다 더 많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