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에 브렌트유 90달러 돌파…"이스라엘, 이란 보복 대비"

美전역 이스라엘 대사관에 '높은 경계 태세' 발령

美국무, 우크라 지지 재확인…"결국 NATO 가입할 것"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브렌트유가 90달러선을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5%(1.30달러) 올라 배럴당 90.56달러를 기록했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4%(1.16달러) 상승한 86.59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고조되는 중동 긴장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에도 두 유종 모두 10월 이후 최고가를 갱신했다.

특히 이날 미 전역의 이스라엘 대사관에 높은 경계 태세가 내려졌다는 보도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방공망 운용 경력이 있는 예비군을 추가 동원하고 모든 전투 병력의 휴가를 중단하는 등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우크라이나가 결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유가를 지지했다.

알티모LLC의 프랭크 몽크햄 포트폴리오 관리자는 "이러한 모든 지정학적 요인이 동시에 발생하며 강세 심리를 주도하고 궁극적으로 일부 이익을 얻었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9천 건 증가한 22만 1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존의 금리인하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전날 "최근의 데이터가 전반적인 상황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라면서도 "연준의 목표인 2%로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확실할 때만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에 동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