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시설 활용한 케이블카 운행
TV 인기 예능 프로그램 촬영명소 등극
◆…가리왕산 케이블카 사진=정선군청
강원 정선군 정선읍 회동리와 평창군 진부면, 북평면에 걸쳐 있는 가리왕산은 해발 1562m로 남한에서 아홉 번째로 높다. 상봉(1560m), 중봉(1443m), 하봉(1380m) 등 3개의 봉우리가 완만하게 이어져 있다.
고대 맥국의 갈왕이 난을 피해 성을 쌓고 머물러 갈왕산으로 불리다 후에 가리왕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알려졌다.
◆…가리왕산 산그리메 사진=정선군청
가리왕산은 특히 겨울에 진가가 드러난다. 가리왕산 정상에서 한눈에 보이는 백두대간 절경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할 만큼 깊은 여운을 남긴다. 태양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 산그리메가 펼쳐지고 높고 낮은 산들이 겹겹이 이어져 파도가 넘실거리는 느낌이다.
정선군은 겨울철에도 이용객 유치를 위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사용했던 곤돌라를 활용한 케이블카를 지난해 1월부터 정식 운행했다. 케이블카 길이는 3.51㎞로 하봉 정상까지 20여분 만에 도착한다. 지난 한 해 탑승객이 18만명일 정도로 인기다. 상부 탑승장 2층에 오르면 따뜻한 공간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3층은 야외전망대다.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 하니' '제철 누나' '장미꽃 필 무렵' 등이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가리왕산 케이블카 방문객도 급증하고 있다. 연예인,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은 물론 수많은 방문객이 SNS에 인증사진을 남기며 '성지순례' 코스로 자리 잡았다.
◆…가리왕산 운해 사진=정선군청
김영환 관광과장은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동계올림픽 유산의 성공적인 사후 활용 사례이자 후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가정원 조성을 통해 올림픽 문화유산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