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평균수명 5년 전보다 2.8세, 2.2세 증가
경제활동기~노후까지 장기적 관점 보험 설계
◆…제10회 경험생명표 개정 결과 남자 평균수명은 86.7세, 여성은 90.7세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생명보험 가입자들의 남녀 평균수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평균수명은 90.7세로 90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생명보험 가입자 통계를 이용한 제10회 경험생명표 개정 결과 남자 평균수명은 86.7세, 여성은 90.7세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에 작성한 직전 경험생명표보다 각각 2.8세, 2.2세씩 늘어난 수치다.
경험생명표는 보험회사가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성별·연령별 사망률과 사고율을 계산한 표다. 보험개발원은 1988년부터 5년마다 '경험생명표'를 통해 산출하고 있다. 통계청의 국민생명표와 함께 사망 현상에 대한 국가지표로 활용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녀의 평균수명 차이는 축소세를 보였다. 회차별로 살펴보면 1회차 남녀 평균수명 차이는 9.9세로 가장 큰 폭의 차이를 보였으며 이어 △3회(9.5세 차) △5회(8.0세 차) △7회(5.9세 차) △9회(5.0세 차)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개정된 경험생명표에선 남녀 차이가 4.4세로 1회차(9.9세)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보험개발원은 "고연령대 남자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기대여명도 늘었다. 65세 기대여명은 남자 23.7년, 여자 27.1년으로 나타났다. 5년 전보다 각각 2.3년, 1.9년 증가했다.
보험개발원은 "보험상품도 경제 활동기부터 노후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될 필요가 있다"며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연금보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헬스케어 연계 보험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