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기소에 美공화당 의원 "트럼프, 바이든 이길 수 없어…경선 포기해야"

"미국인들, 유죄 판결 받은 사람에게 투표 안할 것"

연이은 악재에도 공화당 내 지지율 독보적…2위와 34%p 차이나

내년 미국 대선의 유력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네 번째로 기소됐다. 공화당 소속의 빌 캐시디 상원의원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며 그가 경선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빌 캐시디 루이지애나주 상원의원은 이날 CNN 스테이트오브더유니언(State of the Union)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경선에 물러나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그(트럼프)는 조 바이든에게 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조 바이든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미국인들이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캐시디 의원은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내린 7명의 공화당 상원 의원 중 한 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2020년 대선 직후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조작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는 그의 네 번째 기소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갈 ▲공무원 선서 위반 종용 ▲공무원 사칭 음모 ▲공문서위조 음모 등 13개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입지는 독보적이다. 가장 최근의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에서 지지율 47%를 차지했으며, 2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는 무려 34%P 차이를 보였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달보다 6%P 하락한 13%의 지지율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