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문회' 장경태 "고문기술자의 화려한 부활" vs 박성중 "대체자 없을 만큼 적격"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문기술자의 화려한 부활 같은 느낌이다. 결정적 한 방이 아닌 결정적 여러 방의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밝혔고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당연히 적격이고 대체할 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 장 의원은 "고문기술자의 화려한 부활 같은 느낌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 15년 전과 똑같은 상황이고 언론장악 기술자의 복귀다라고 평가할 수 있다"라며"적격, 부적격을 떠나서 인사청문회법 제12조가 지정한 아주 기본적인 자료 제출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의혹이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 있지 않느냐. 아들 학폭부터 시작해서 배우자 증여세 탈루 의혹이라든지 여러 언론 장악 의혹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밝혀진 바도 있다만 이미 기사화된 자료들조차 언론에 보도된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고 있어서 거의 방탄 청문회 이상이다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냥 하루 버티면 임명 강행할 거다라고 이미 예상하고 나오는 듯한 대단히 오만한 자세라고 본다"며 "지금 여당에서는 자료 답변했다고 하는데 2000건에 가까운 자료를 답변했다고 하는 걸 봤는데 개인정보 동의하지 않아 제출이 불가합니다라고 계속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앵무새처럼 그런 것도 답변이라고 지금 카운팅을 했더라 너무 뻔뻔하다"고 말했다.

진행자(김현정)가 '결정적 한방이라는 말을 인사청문회에서 많이 쓰는데 후보자가 사퇴할 수밖에 없을 정도의 결정적 한방이 준비됐다고 보느냐'라고 묻자 장 의원은 "결정적 한방뿐만 아니라 결정적 여러 방이 종합선물세트다"라고 답했다.

반면 이날 해당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국민의힘 박 의원은 이 후보자에 대해 "당현히 적격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전반적으로 언론 방송에 한 20년 이상 동아일보에 근무했지 않느냐"라며 "그런 어떤 전문성과 또 경륜이라든지 경험이 함부로 축적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예를 들어서 이명박 정부의 여러 대변인, 홍보수석, 언론특보를 했고 또 윤석열 정부에 들어와서 대외협력특보 등 이런 경륜과 경험을 가지고 있고 또 그와 아울러서 어떤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산업, 이런 데에 대한 신념과 철학이 투철하고 하나만 더 이야기한다면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을 거쳤기 때문에 교육과 문화예술에 대한 콘텐츠에도 깊은 조예가 있는 여러 가지 장점을 본다면 적격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체할 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언론 장악, 학폭 논란, 건강보험료 납부 회피 의혹 등 민주당이 인사청문회에서 다 꺼낼 것 같은데 이 부분에서는 지금까지 충분한 해명과 사과가 나왔다고 보느냐'라고 묻자 박 의원은 "저희들도 전부 한번 체킹을 해보니까 한방, 어떤 여러 가지 낙마시킬 만한 그런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장으로 이동 중이던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 어떻게 임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진지하고 겸허하게 임하겠다"고 답한 뒤 이어지는 질문에는 "청문회 턱 앞에 이렇게 질문 많이 하는 건 나를 괴롭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