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시스템 조작하고 총리실에도 거짓 보고
◆…18일 오전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수색구조현장에서 진흙 제거 작업을 위해 장비가 지하차도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와 관련해 사고 발생지인 궁평2지하차도가 아닌 궁평1지하차도로 오인 출동했다는 경찰의 보고가 거짓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21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신고가 접수된 후 경찰은 참사가 발생한 궁평2지하차도가 아닌 궁평1지하차도로 오인 출동했다고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출동 자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12신고 처리 시스템에 출동한 것처럼 입력해 사건을 종결했을 뿐 아니라 총리실에도 해당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허위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사고 당일인 15일 오전 7시 2분과 7시 58분에 접수된 두 건의 신고에 대해 오송 파출소 경찰 공무원들이 실제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서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거짓으로 112 신고 처리 시스템에 입력해 사건을 종결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 또 다른 관계자도 "아직 진술이 조금 엇갈리기는 하지만 저희가 판단하기로는 경찰이 현장에 아예 출동을 하지 않은 혐의가 짙다"고 전했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감찰 조사 과정에서 경찰의 범죄 혐의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대검찰청에 경찰관 6명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접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