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 남짓에 13명 수감
수용자 간 갈등 높아져 교도관도 긴장
폭력으로 징벌된 수용자에 '좋은 잠자리 순번'까지
◆…교도소 이미지.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일부 무관함. [사진=DB]
국내 유일 여성 전용 교도소인 청주여자교도소가 수용 인원 한계를 넘어서면서 수용자 간 폭력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SBS는 청주여자교도소가 현재 800여 명을 수감해 수용 한계를 넘어서면서 폭력이 빈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 교도소에도 여성 수용 공간이 있지만 여성 전용 교도소는 청주여자교도소가 유일하며 이른바 '계곡 살인사건'의 이은혜와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의 고유정 등 강력사범들이 수감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청주여자교도소는 6평 남짓한 수용거실(생활공간)에서 정원 6명보다 약 2배 많은 13명이 함께 생활 중이다. 6평 안에 화장실과 관물대가 포함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은 여의치 않다.
해당 교도소 교도관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수용 한계를 넘다 보니 '좋은 잠자리 순번'까지 생겼고 폭력도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실 짐 때문에 많이 싸워서 폭력까지 휘둘러 지금 징벌된 수용자가 있다"며 "관물대를 추가 설치해주고 싶어도 나중에 취침할 때 잘 수 있는 공간이 매우 협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규성 청주여자교도소장도 "수용자 상호 간 갈등이 높아지면 직원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텐션이 계속 유지되면 그게 직접적인 스트레스가 된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도 여성 수용자 과밀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정부에 권고했다.
이에 법무부는 경기도 화성에 새 교도소를 지으려고 추진 중이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는 이미 화성직업훈련교도소와 외국인보호소 등이 있어 지역 주민들이 추가 교정시설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