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원 오른 1311.2원 마감…美 FOMC 경계감 지속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올랐다. 크레디트스위스(CS)발 금융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됐지만 21~22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311.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9원 하락한 1305.2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302.9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내 소폭 오르며 131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20일(현지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의하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0.25%p 인상 가능성은 전날 62.0%에서 76.8%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기준금리 동결 전망은 전일 38.0%에서 23.2%로 크게 줄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UBS의 CS 인수로 금융권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뉴욕커뮤니티 은행의 자회사(플래그스타 은행)가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한다고 발표하는 등 미국 지역은행 리스크는 일부 완화됐다"며 "다만 SVB 매각을 위한 경매절차도 여전히 진행 중이고 퍼스트리퍼블릭 은행(-47.1%)은 S&P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급락세를 보이는 등 금융권 리스크는 여전히 잔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권 리스크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됐으나 3월 FOMC에서 0.25%p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미 국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