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뉴 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금융자산 1억원 이상 보유한 50~60대는 계좌이체 등 일상 업무를 뱅킹앱에서 이용하면서도 상품 해지나 대출 상담 등은 영업점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이 1억원을 넘는 만 50~64세(1957~1971년생)를 ‘뉴 시니어’로 정의하고 이 중 1000명을 설문해 작성한 ‘뉴 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 시니어의 80% 이상이 금융거래 시 뱅킹앱/MTS 등 모바일 채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뱅킹(76%)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72%)가 그 뒤를 이었으며, 영업점을 이용한다고 한 응답자는 49%였다. 영업점보다 모바일 채널을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1.7배 많았다.
다만 영업점에서 처리해야만 하는 업무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78%에 달했다.
영업점 방문 필요 업무 1순위로는 상품 만기·해지 처리(31%)가 언급됐고, 현금·수표 입출금(20%), 대출 상담(20%), 예·적금 가입(19%), 고액 이체·송금(18%) 등이 뒤를 이었다.
뉴 시니어의 64%는 토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빅테크에서 새롭 금융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앱 이용이 편리해서(15.8%)’, ‘신규 서비스/기능이 마음에 들어서(9.1%)’라는 이유를 들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뉴 시니어들은 디지털 채널 내 ‘인적 서비스 연결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디지털 채널 활성화를 위해 ‘원할 때 클릭 한 번으로 상담원과 쉽게 연결되는 기능(77.1%)’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뒤이어 심플한 화면(65.4%), 큰 글씨 화면(61.0%) 등이 언급됐다.
한편, 하나은행에서 뉴 시니어의 거래 규모는 전체의 1/3 이상을 차지했으며, 1인당 평균 거래액은 1억원 이상으로 40대 이하 고객보다 1.8배 높았다.
이들은 노후를 위한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원금보장(56%)’, ‘정기적 수익 발생(55%)’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으며, 수익률 5∼6%를 기대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현재 보유율 대비 향후 가입의향이 높은 상품은 파킹통장, 간접투자상품, 외화상품 등이었다. 뉴 시니어는 특히 간접투자상품 중 월 지급식 펀드와 주가지수연계펀드, ETF(상장지수펀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에서 상당한 경제력을 갖추고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뉴 시니어의 위상은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오프라인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기에 금융회사들은 뉴 시니어의 금융거래 특징을 면밀히 이해하고, 기대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