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CPI 전년 같은 달 대비 7.5% 상승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0.5%p 올리도록 부추길 것"
식료품과 전기요금 등 생활밀접 물가가 크게 올라
임금상승 영향으로 지금과 같은 물가상승 이어질 듯
◆…미국 소비자들이 쇼핑몰을 걷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 1월 소비자물가(CPI)가 198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방준비제도를 크게 압박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 대비 7.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PI 상승은 생활에 밀접한 임대료와 전기료, 식료품이 주도했다. 이에 최근 지지도가 낮아지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 정치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물가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지 않았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렉산더 린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경제학자는 "이번 수치는 연준에게 또 다른 경종이 될 것"이라며 "시장은 연준이 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올리도록 부추길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얼과 제빵, 유제품, 과일,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며 가정용 식료품 물가상승(1.0%)을 주도했다. 전기요금도 4.2% 올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휘발유와 천연가스가 이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CPI는 4개월 연속 6%를 넘는 증가율을 보인다. 로이터 의뢰 전문가들은 1월 CPI를 7.3%로 예상했다.
1월 CPI부터는 대유행 동안 소비가 많이 늘어난 상품 부문의 가중치가 높아지고, 서비스 부문의 가중치가 낮아져 상대적으로 변동성 높은 상품가격 변동이 물가지수에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 watch)에서 3월 50bp 금리인상 확률이 전일 24%에서 93%까지 상향 조정됐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확인되자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뛰어넘었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거라 보지 않고 있다. 대체로 연준이 올해 금리를 최소 7번, 25bp씩만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경제분석가는 "이런 환경에서 긴축을 너무 많이, 너무 빠르게 하면 되레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식량과 에너지를 뺀 핵심CPI는 1월에 지난달보다 0.4%, 전년동기대비 5.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CPI는 월간 증가율 0.6%,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5.5%였다.
핵심 CPI는 중고차와 트럭, 의류, 항공료, 가구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의료비는 진찰비와 약품비 영향으로 0.7% 상승했다. 신차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줄어들고 있어서 향후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수 있다. 현재 CPI에서 상품에 더 많은 가중치가 부여된 상황이라 소비가 서비스 분야로 방향을 틀면 물가상승률이 완화되는 데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2월 말 기준 구인공고가 1090만 명에 이르는 가운데 임금상승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높은 물가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보다 46만7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인 15만 명을 크게 웃돌았으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5.7% 올랐다.
<제공 로이터>
10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 대비 7.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PI 상승은 생활에 밀접한 임대료와 전기료, 식료품이 주도했다. 이에 최근 지지도가 낮아지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 정치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물가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지 않았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렉산더 린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경제학자는 "이번 수치는 연준에게 또 다른 경종이 될 것"이라며 "시장은 연준이 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올리도록 부추길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얼과 제빵, 유제품, 과일,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며 가정용 식료품 물가상승(1.0%)을 주도했다. 전기요금도 4.2% 올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휘발유와 천연가스가 이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CPI는 4개월 연속 6%를 넘는 증가율을 보인다. 로이터 의뢰 전문가들은 1월 CPI를 7.3%로 예상했다.
1월 CPI부터는 대유행 동안 소비가 많이 늘어난 상품 부문의 가중치가 높아지고, 서비스 부문의 가중치가 낮아져 상대적으로 변동성 높은 상품가격 변동이 물가지수에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 watch)에서 3월 50bp 금리인상 확률이 전일 24%에서 93%까지 상향 조정됐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확인되자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뛰어넘었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거라 보지 않고 있다. 대체로 연준이 올해 금리를 최소 7번, 25bp씩만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경제분석가는 "이런 환경에서 긴축을 너무 많이, 너무 빠르게 하면 되레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식량과 에너지를 뺀 핵심CPI는 1월에 지난달보다 0.4%, 전년동기대비 5.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CPI는 월간 증가율 0.6%,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5.5%였다.
핵심 CPI는 중고차와 트럭, 의류, 항공료, 가구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의료비는 진찰비와 약품비 영향으로 0.7% 상승했다. 신차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줄어들고 있어서 향후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수 있다. 현재 CPI에서 상품에 더 많은 가중치가 부여된 상황이라 소비가 서비스 분야로 방향을 틀면 물가상승률이 완화되는 데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2월 말 기준 구인공고가 1090만 명에 이르는 가운데 임금상승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높은 물가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보다 46만7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인 15만 명을 크게 웃돌았으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5.7% 올랐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