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베트남서 요소 200톤 도입…수입관세 0% 적용

정부가 베트남 등으로부터 약 1만톤(t)의 요소를 수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호주에서 들여오는 요소수는 전날 발표한 2만리터(ℓ)보다 7000리터를 더 추가해 수입하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기재부를 중심으로 국무조정실, 외교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1급이 참여해 요소·요소수 수급 현황 및 대응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정부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요소수 수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수입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신속히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다음주 베트남으로부터 차량용 요소 200톤을 들여온다. 또 베트남으로부터의 추가 도입과 여타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약 1만톤 정도의 물량을 수입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전날(7일) 발표한 호주로부터의 요소수 수입 물량을 당초 2만리터에서 7000리터를 추가해 총 2만7000리터로 늘린다.

정부는 신속한 통관을 위해 관세청에 긴급 통관지원팀을 두고 입항 전 수입 신고 허용 등을 통해 수입 물량이 적기에 반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요소 수입가격 급등으로 인한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입대체에 따른 초과비용 및 물류비 보전 지원을 하며, 현재 5∼6.5%인 관세를 0%로 인하한다.

요소·요소수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고시가 이날부터 시행된데 따라, 환경부를 중심으로 산업통상자원부·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관세청 등으로 구성된 단속반 31개 조가 전국적으로 합동 단속을 시작한다. 요소수 생산·판매업자에게 생산, 공급, 출고 명령과 판매 방식도 지정할 수 있는 긴급수급조정조치도 이번 주 중 제정·시행을 추진한다.

이억원 차관은 "정부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은 매일 일일 점검회의를 개최해 요소 및 요소수 수급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 강구하겠다"며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