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명 대상 英 옥스퍼드 연구 “화이자·AZ 예방효과 75%·61%로 감소”
추가접종 계획 발표한 미 보건당국 분석과 맥락 같아…영국 9월부터 부스터샷 진행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 로이터>
최근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접종률이 75%를 넘어선 영국에서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까지 맞고 나서도 델타 변이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영국 옥스퍼드대는 영국 국가통계국(ONS)와 보건사회부(DHSC)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300만 명의 표본을 조사한 결과,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효과가 3개월 후 각각 75%와 61%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차 접종 완료 직후 각각 85%와 68%로 나타난 예방효과에서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백신 효과의 감소는 35세 이상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수석 연구원인 사라 워커 옥스퍼드 의료통계학과 교수는 “두 가지 백신 모두 여전히 델타 변이를 상대로 높은 예방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예방효과가 얼마나 더 감소할지 연구하지 않았지만 4~5개월 이내에 두 백신의 효능이 수렴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렇듯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의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영국의 연구결과는 전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접종(부스터 샷) 계획을 발표한 미국 보건당국의 분석과 맥락을 같이 한다. 영국 또한, 9월부터 부스터 샷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을 지난달 델타 변이로 인한 신규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화이자 3차 접종을 시작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