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위암,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를 기록하는 국가로 꼽힌다. 위암, 대장암은 현대인들의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변화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질환이라고 경고한다.
위암과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방법으로는 정기적인 위·대장 내시경 검사가 추천된다.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한다면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40대 이후부터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전문가들은 이 시기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다만 개개인의 가족력이나 신체 상태에 따라 이전 연령대에서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예방하는 자세도 요구된다.
◆…사진=성모베스트내과 제공
성모베스트내과 김선후 원장은 "위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며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등 단순 위염 증상으로 오인해 지나치기 쉽다"면서 "대장암의 경우 가족 중 대장암이나 폴립이 있으면 가족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의 증상이 거의 없는 위·대장암의 경우 조기 발견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정기적인 위·대장 내시경으로 이를 통해 위와 대장 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작은 염증이나 용종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면서 "한국은 위와 대장암 발병률이 높지만 사망률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하는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내시경 검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연구기관 보고에 따르면 위암의 경우 80%의 환자들이 조기 위암으로 진단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존율은 9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올해는 홀수연도에 출생한 만 40세 이상의 남녀가 위내시경을 통해 위암 검사를 받을 수 있고 만 50세 이상의 남녀라면 분변 잠혈 검사 후 이상 소견이 발견되었을 때 대장내시경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위암, 대장암의 발병률은 높지만 생존율이 높은 것은 정기적인 위, 대장 내시경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이라면서 "어떤 질환이든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치료 후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해당 연령대에 놓치지 말고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검진 시기를 최소 10년은 앞당겨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위·대장암은 유전적인 요인으로도 유발될 수 있지만 생활습관이나 피로,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면서 "평소 암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별다를 증상이 없어도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