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튀김·커피·햄버거..외식업계, 수제 메뉴 출시 붐

외식업계에 수제 메뉴 출시 붐이 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입맛이 다양해지고 건강과 신선도를 따지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차별화를 꾀하려는 외식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중 최고급 식재료를 사용 수제(手製)로 만드는 메뉴들이 웰빙과 안전 먹거리 열풍에 힘입어 인기를 얻고 있다. 수제 메뉴는 신뢰도 확보는 물론 프리미엄 이미지 효과까지 갖춰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도넛·튀김·커피에 햄버거·돈까스까지 수제 메뉴 출시에 열을 올리는가하면 전문 매장을 오픈하는 등 높아진 고객들의 입맛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스터도넛'은 각각의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신선한 도넛을 제공해 인기다.

매장안에 도넛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주방을 배치한 유키친 컨셉을 도입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즉, 고객 건강을 위해 최고급 경질밀과 트랜스 제로 오일 등 최고급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타피오카 전분으로 쫄깃한 식감을 높여 미스터도넛만의 차별화 된 맛을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또한 미스터도넛 고유의 도넛 제조 교육 프로그램으로 철저하게 교육하고 매장을 관리하여 모든 매장에서 도넛의 품질과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자브랜드 '피자알볼로'는 이탈리아 전통피자 메뉴에 한국식 피자 트렌드를 접목시켜 한국인 입맛에 맞는 웰빙 수제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피자알볼로 피자는 자극적이거나 인위적이지 않은 맛이 특징으로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여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업체에 따르면 피자 도우는 첨가제 없이 효모만으로 숙성하여 자연 발효된 흑미 도우를 사용하고, 치즈는 뉴질랜드산 소의 원유로 만든 자연산 치즈와 이태리산 고급 천연치즈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인스턴트 소스가 아닌 100% 이태리산 토마토를 직접 끓여 만든 천연 수제소스로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종합외식전문기업 놀부의 분식 브랜드 공수간에서는 올해 첫 신메뉴로 매콤양념 수제튀김 '여신호호' 시리즈를 선보였다. '여신호호(女辛好好)'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매콤한 맛'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여신호호 시리즈는 만두 속을 어묵 안에 듬뿍 담은 '양념어묵만두', 바삭한 맛이 일품인 '양념납작만두', 탱탱한 김말이와 특제 소스가 잘 어우러진 '양념김말이', 순대를 튀겨 이색적인 맛을 즐길 수 있는 '양념순대튀김', 단품 메뉴 하나씩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양념모둠세트'로 구성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여신호호'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튀김과 청양고추, 사과로 맛을 낸 매콤달콤한 공수간표 특제 소스의 조화가 일품이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놀부 마케팅 총괄임원 이정일 상무는 "논현동 맛집에서 파는 '마약떡볶이'라는 별칭도 얻은 공수간은 꾸준한 호응 속에서 매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여신호호 세트를 시작으로 고객의 취향과 입맛을 모두 충족할 메뉴 개발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커피 원두를 매장에서 직접 볶는 등 제조부터 생산·판매까지 원스톱 체계를 갖추고 커피 전문성을 집중시킨 로스터리 콘셉트 매장 '신논현역점'을 오픈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특히 오픈 전 시범 운영(소프트 오픈)을 펼친 결과, 커피 애호가와 트렌드 세터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SNS 등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이 매장 정문을 들어서면 좌측에 로스팅 설비를, 우측에는 직접 로스팅해 만든 스페셜티 커피 메뉴들을 접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일반화된 빈티지·공장 스타일의 로스터리 느낌을 벗어나 도심 속 공원 콘셉트의 화려한 인테리어로 선보였다. 장식용 나무와 청록계열·블루 색상 등을 요소요소 배치해 산뜻함을 살렸다.

무엇보다 공간을 각각의 용도에 맞게 구획(zone)으로 분리해 고객들이 능동적으로 다양한 커피 체험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매장 1층에는 매일 스페셜티 원두의 로스팅 과정을 볼 수 있는 '로스팅존'과 콜드브루(더치커피) 커피의 추출과정을 볼 수 있는 대형 콜드브루 쇼케이스를 비치한 '콜드브루 시스템존' 등을 마련했다.

2층에는 누구나 커피를 추출해 볼 수 있는 '커피 커뮤니티 존'을 별도 구성했으며, 커피 관련 서적을 즐길 수 있도록 '라이브러리 존'을 마련해 고객이 커피와 휴식을 함께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공간에 로스터와 큐그레이더(커피 품질 감별사)가 상주하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커피 지식과 스토리를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커피와 어울리는 다양한 수제 디저트와 베이커리도 준비했다. 바삭한 머랭안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초코 시트를 가득 채운 '베이크드 알라스카' 등을 고객이 주문하면 매장에서 정성스럽게 바로 만들어 낸다.

스페셜티 커피 가루를 갈아 넣은 원두 모양 빵에 커피 커스터드 크림을 채운 '커피브레드' 와 오븐에서 천천히 구워낸 시나몬 머랭에 아몬드를 더해 고소한 '아몬드시나몬머랭볼' 은 매장에서 직접 굽는 베이커리 대표 메뉴다.

수제돈까스 전문점 '이오카츠'는 국내산 돈육을 한 겹씩 25겹 쌓아 올린 수제돈까스 아이템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돈까스의 느끼함과 퍽퍽한 식감을 낮추기 위해 돈육을 한 겹씩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조리해 육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돈까스 맛을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햄버거도 최근 트렌드에 맞춰 수제 버거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신촌점을 시작으로 고객이 원하는 재료로 만드는 시그니처 버거를 선보였다.

시그니처 버거는 호주산 앵거스 비프를 사용한 프리미엄 패티를 포함해 20가지가 넘는 프리미엄 식재료 가운데 고객이 원하는 재료만을 골라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주문할 수 있다.

주문을 받은 전담 직원이 즉석에서 햄버거를 만들어 직접 테이블로 서빙해 줘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