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 분양, '푸르지오'도 '아이파크'도 웃었다

대우건설 '창원 감계 푸르지오' 1만7천명, 현대산업개발 '백석 아이파크' 1만5천명 몰려

지난해 하반기 열풍이 불었던 분양시장이 연말이 되면서 기세가 꺽여 정부의 활성화대책 약발이 다한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지만 올해들어서도 여전히 분양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견본주택을 오픈하면서 분양을 시작한 대우건설의 '창원 감계 푸르지오'와 현대산업개발의 '백석 3차 아이파크'가 새해벽두 한파에도 불구하고 '창원 감계 푸르지오'는 1만7천 명, '백석3차 아이파트'는 1만5천 명의 내방객이 몰리며 작년 분양열기 못지 않은 장사진을 이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연말연시에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다른데로 쏠려 분양을 피하는 것이 업계의 관행임에도 작년 분양성과가 워낙 좋아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벽두부터 견본하우스를 오픈했다.

하지만 분양관계자들은 연말연시 분위기 때문에 분양성적이 저조하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이 많았는데 오픈첫날부터 2~3000명의 인파가 몰리고 견본하우스가 발디딜틈이 없자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이렇게 작년에 이어 올해 초반부터 분양열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전세가 폭등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작년 12월 매매와 분양이 주춤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전세가가 오르기 시작해 새해가 되면서 상승세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에 분양으로 눈을 돌리는 전세입자가 늘어 났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작년 분양물건에 대한 경쟁률이 워낙 높아 청약을 해놓고도 분양을 받지 못한 수요자들이 많아 올해 분양물건에 대한 대기수요가 많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작년 GS건설의 위례자이 139대1을 비롯해 관심이 높았던 분양 물건들이 보통 수십대 일의 경쟁율을 보여 청약을 했지만 물건을 확보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아직도 시장에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고 이때문에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시작한 분양임에도 의외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