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13개월 연속 증가.. '품목 반도체, 국가 미·중 견조'

수출(4.6%) 13개월 연속 증가.. 반도체(39.8%) 12개월 연속 플러스
주요국 수출금액, 미국(3.4%) 15개월, 중국(10.8%) 8개월 연속 증가
1~10월 무역수지, 전년보다 미국 흑자폭 확대, 중국 적자폭 줄여가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10월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4.6% 증가한 575억달러를 기록해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도 1.7% 증가한 54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10월 무역수지(수출-수입)는 3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 중 반도체(39.8%)·승용차(5.2%)·자동차부품(6.7%)·컴퓨터(52.7%) 등은 증가했고, 석유제품(-34.5%), 무선통신기기(-21.3%), 선박(-28.7%)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출대상국 중 중국(10.8%)·미국(3.4%)·유럽연합(5.7%)·베트남(8.3%)·대만(106.6%) 등은 증가했고, 일본(-2.9%)·중동(-0.8%)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입품목 중 소비재와 자본재는 증가하고, 원자재는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가스(30.1%)·의류(12.7%),메모리반도체(36.4%) 등은 증가하고, 원유(-17.9%)·무선통신기기(-19.7%)·사료(-7.3%)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입대상국 중 유럽연합(0.8%)·일본(11.3%)·대만(23.6%) 등은 증가했고, 중동(-1.9%)·미국(-3.9%) 등은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1월(52.8%), 2월(63.0%), 3월(34.5%), 4월(54.5%), 5월(53.0%), 6월(50.4%), 7월(50.1%), 8월(38.3%), 9월(36.7%), 10월(10.8%)까지 연속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국가별 반도체 수출비중은 중국(32.8%), 대만(19.9%), 베트남(14.8%), 홍콩(12.3%),미국(6.4%)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춤했던 승용차 수출은 2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올 1월(24.8%)부터 2월(-8.3%), 3월(-5.7%), 4월(11.3%), 5월(5.3%), 6월(0.5%), 7월(-8.9%), 8월(-3.6%), 9월(6.4%), 10월(5.2%)까지 월마다 가지각색 증감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전월 기준 자동차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48.4%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향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향 수출(3.4%)은 15개월, 중국향 수출(10.8%)은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지난해 하반기에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중국향 수출은 올해, 2월(-2.4%)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모두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원유 수입단가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년 동월보다 18.1% 하락했다. 배럴당 수입단가(달러)는 지난 5월(91.0)부터 6월(87.8), 7월(87.2), 8월(86.8), 9월(81.6), 10월(78.7)까지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 1~10월 수출액(5658억달러)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하고 수입액(5263억달러)은 2.1% 감소해, 무역수지는 396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체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1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특히 1~10월 누적 대중국 무역수지는 작년 173억달러 적자에서 올해 61억달러 적자로 점차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은 443억달러 무역흑자로 전년(347억달러)보다 흑자폭이 늘어났다.

주요 대상국별 10월 무역수지는 미국(44억3000만달러)과 동남아(베트남‧홍콩‧싱가포르‧대만, 61억달러)에서 흑자를 냈지만, 중동(-60억9000만달러)·호주(-15억2000만달러)·일본(-19억6000만달러)·중국(-3억4000만달러)에서 적자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