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버크셔, 3분기때 도미노피자·풀 코프 지분 인수

도미노피자 128만주 ·풀 코프 40만주 매입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각한 워런 버핏이 도미노피자와 풀 코퍼레이션 주식을 새로 사들였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문건을 인용해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3분기에 도미노피자 주식 128만주를 5억4900만 달러(약 7690억원)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도미노피자 전체 주식의 3.6%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수영장 장비업체 풀 코퍼에이션의 지분 1%(40만주)도 1억5200만달러(약 2128억원)에 매입했다.

버핏의 지분 인수 소식에 도미노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3%, 풀 코퍼에이션은 5.7% 상승했다.

배달피자 전문 브랜드로 시작한 도미노피자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을 빠르게 도입해 푸드테크 기업으로 도약해 왔다. 다만 올해 매출 감소로 S&P 500의 25% 수익률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풀 코퍼에이션은 미국 및 전 세계에 수영장 용품, 장비 및 관련 레저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다.

최근 버크셔는 보유 자산 중 현금 비율을 늘려 현금 보유액이 지난 2분기 말 기준 2769억달러에서 3분기 말 3252억달러로 483억달러(약 67조 6200억원) 가량 확대됐다. 특히 애플 지분은 보유 물량 중 25% 가량을 팔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버크셔의 현금 보유 증가가 시장 고평가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버핏은 지난 5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리스크가 거의 없고 큰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아니면 주식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