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제 과정 도입…한 발 앞선 경쟁력이 승부수

장학금 등 자격증 취득 전폭 지원
산학협동체결해 기업 요구 반영

"시대의 흐름을 빨리 읽는 것이 동남보건대 세무회계학과의 생존 비법입니다."

동남보건대학교는 전문대 최초로 세무회계학과 3년제를 도입하고, 2013년 수시 1차 최다 경쟁률, 총원 60% 이상 장학금 수여 등 다양한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 세무회계인력의 높은 수요를 반영, 우후죽순 생겨나는 특성화 학과 속에서 3년제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것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학성 동남보건대 세무학과 학과장(사진)은 "보통 대학 1학년 때는 공통과목을 배워야 해서 2학년이 돼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기엔 무리가 있다"며 "학과 설립과 동시에 과감하게 3년제 과정을 도입해 학생뿐만 아니라 기업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 자격증 취득 학기마다 '척척'= 동남보건대 세무회계학과 학생들의 힘은 '자격증'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다수 학생들은 세무회계자격증을 여러개 보유하고 있기 때문.

김 학과장은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자격증 취득을 시작한다"며 "전산세무 1~2급, 전산회계 1~2급, 회계관리 1~2급 재경관리사 등 총 7가지 자격증을 학기별로 딸 수 있게 지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격증 취득은 장학금 수여라는 '당근'이 되고 취업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취득률은 높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자격증 취득은 취업으로 직행할 수 있는 '티켓'이 된다.

동남보건대 세무회계학과 교수진은 광교세무법인과 송강회계법인, 법무법인 나눔 등 20여곳의 업체와 산학협동을 맺고 정기적 만남을 통해 기업의 요구사항을 즉각 반영한다.

김 학과장은 "업체에서 학생들의 질적 인성 외에도 어떤 것을 원하는지 소통하고 있다"며 "산학협동 위원인 세무법인 대표들과 교수진은 학생들의 업무 이해도와 업무 투입 일정 등을 고려해 현장실습 투입시기를 조율하는 등 원할한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학기 중 세무회계학과 졸업예정자 70명중 37명이 산학협동업체로 현장실습을 나갔으며, 이를 통해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다.

김 학과장은 "대형세무법인이나 회계법인 외에도 삼성화재나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에 입사한 학생들도 있다"며 "특히 삼성화재의 경우 전국에서 46명을 선발했는데 동남보건대에서 2명이 뽑혔다"고 뿌듯해했다.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 지속적인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실습에 투입하고 취업캠프나 퍼스널(personal) 역량사업 등을 통해 사회인으로 나설 수 있게 돕는다. 

■ "통 큰 장학금은 나의 힘"= 동남보건대에서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는 배경에는 특별하고 통 큰 장학금제도가 있다.

세무회계학과 총원의 60~70%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며, 1인당 평균 90만원의 장학금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

이 같은 장학금제도는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줄여주며, 취업 경쟁력을 높여주는 힘이 된다.  

김 학과장은 "세무회계학과 학생들은 45만~304만원까지 장학금을 받는다"며 "학교 안에서도 세무회계학과의 장학금 수여 비율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제 돈이 없어서 공부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옛말'"이라며 "세무회계학과의 학습계획과 교수진이 준비한 취업 프로그램을 따라오면 누구나 장학금도 받고 취업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대학 측의 통 큰 지원이 통했던 것일까?

동남보건대는 올해 치러진 제16회 전국회계·세무경진대회에 처녀출전해 총 18개 종목 중 7개 분야 수상 종목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수상 대학으로 등극, 돌풍의 주역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