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투자로 안정적인 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공모형 선박펀드가 절세형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선박투자회사법에 따라 선박펀드는 2013년 말까지 액면가액 1억원까지의 주식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5%(주민세 포함 시 5.5%) 분리 과세된다.
1억원을 초과하는 보유주식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14%(주민세 포함시 15.4%) 분리과세를 적용받아 종합소득과제표준에서 제외되는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통상 선박펀드는 연 7% 수준의 배당을 하고 일정 수준 이상 용선료(선박을 빌려 쓰는 대가로 내는 수수료)가 오르면 추가 배당을 받는다.
하이투자증권은 선박펀드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5영업일간 공모형 선박펀드인 '하이골드오션8호'를 출시했다.
선박펀드는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아 선박을 건조한 후에 해운사에 임대해주고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시황이 저점일 때 저가에 선박을 발주해 장기간 고정된 임대수익을 수취하고 용선사로부터 수취한 용선료를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후 시황이 회복돼 선박 가격이 상승하면 매각차익을 추구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하이골드오션 시리즈인 하이골드오션8호 선박펀드는 4532TEU 포스트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박 1척을 건조한 후 국내 최대 해운회사인 한진해운과 정기용선계약을 체결해 5년간 운항한다.
투자자들은 5년 만기시점까지 매월 연 7.5% 수준의 배당을 안정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월 배당금은 가입한지 6개월 후부터 지급된다.
특히 국제선박투자회사의 해외자회사는 파나마에 설립될 예정인데 파나마는 대표적인 조세 회피지역 중 하나다. 때문에 각종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선박의 매입 및 보유로 인한 조세는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거래구조에 따라 하이투자증권과 해외자회사는 특수관계를 구성하고 있어 양자 간의 금전대여거래의 경우 법인세법(시행령 제 88조 제 1항 제 6호 규정)에 따라 시가보다 낮은 이율로 대부한 경우 부당행위 계산부인의 규정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선박펀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해운업계가 장기적인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서서히 상승 국면을 타고 있어 선박펀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컨테이너 화물의 운송수요와 공급이 반영된 용선지수인 HR (Howe Robinson) 지수는 역사적인 저점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 HR지수는 509포인트를 기록해 금융위기 직전 HR지수가 2005년 6월 8일 2092.6포인트를 넘나든 것에 비하면 약 16% 수준이다. 현재 저가에 선박을 건조하고 향후 선가가 오르면 매각차익에 의한 추가 자본 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안정적인 배당과 투자실적에 따라 추가수익을 동시에 추구하고 분리과세 혜택까지 제공하는 선박이나 원유 생산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펀드가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그간 선박펀드 공모에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8월 선보였던 자본시장법 최초 공모형 선박펀드인 하이골드오션1호(약 900억 원 규모)를 이틀 만에 조기 마감했다.
2011년 3월에는 선박투자회사법에 따른 최초 공모형 선박펀드 하이골드오션2호(약 700억원 규모)를 경쟁률 1.46:1, 청약금액 약 1000억 원을 모집했다.
올해 2월에는 1년 만에 다시 출시한 공모형 하이골드오션3호(약 817억원 규모)를 완판해 화제를 모았다.
하이골드오션8호는 하이투자증권 본·지점 및 대우증권 본·지점을 통해서 청약할 수 있으며, 최소 청약단위는 100주(모집가액 5087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