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미봉인 투표함이 대거 발견된 강남을 지역의 개표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이평수 상황실장은 11일 영등포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이는 공직선거법 168조에 위반된 상황으로 개표의 전면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상황실장은 "투표함 바닥에 도장이 날인이 되지 않거나 봉인되지 않은 것 등 18개 투표함에서 중대한 문제가 있다"며 "이것은 강남구 선관위 전체 투표함에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남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 측 관계자는 문제가 된 투표함을 발견하고 개표 중단을 요구했지만 선관위는 문제된 투표함을 제외하고 개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후보 측 관계자들과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으며 현재는 시민들이 개표소 앞에서 '개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선관위는 문제된 투표함을 제외하고 투표를 강행,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가 58.7%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며 정 후보는 40.1%를 얻는데 그쳤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계속해서 '전면 개표 중단'을 요구할 계획이며 선관위의 공식사과와 브리핑을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