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구 근로자 총소득 1680만원
독신가구 총소득 807만원
근로자들의 대부분은 매년 연말정산을 해야 하지만, 굳이 연말정산을 하지 않아도 12개월 동안 낸 세금을 모두 환급받을 수 있는 근로자들도 있다.
이들은 신용카드, 교육비, 의료비 등의 특별 소득공제를 받지 않아도 내야할 세금이 '0원'인 '면세점' 이하의 근로자들이다.
근로자들은 매달 원천징수를 한 후 월급을 받다가 연말이 되면 기본공제, 특별공제 등을 통해 세금을 환급받게 되는데, 면세점 이하의 근로자들은 기본공제만으로 낸 세금의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올해 연말정산의 경우 4인 가구 기준(자녀2명 만6세 초과)으로 총소득 1680만원인 근로자는 연말정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 총소득 1680만원에 근로소득공제 및 부양가족 기본공제, 표준공제(특별공제 없을 경우)를 적용하면 세금이 810원이 돼 소액부징수로 납부할 세금이 '0원'이 된다.
소액부징수란 소득이나 과세 가격 따위가 일정 금액에 못 미치는 경우 세금을 징수하지 않는 것으로 근로소득세의 경우 소액부징수 한도는 1000원 미만이다.
□ 면세점은 어떻게 계산할까?= 면세점은 총소득(연봉-비과세소득)에서 근로소득공제, 기본공제, 추가공제, 표준공제를 뺀 과세표준과 세율을 곱해 산출된 세액에서 근로소득세액공제를 할 경우 결정세액이 1000원 미만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4인 가구 근로자(자녀2명 만6세초과)의 총소득이 1680만원이면 면세점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살펴보자. 우선 총소득에서 근로소득공제를 한 후 기본공제와 추가공제를 해야 한다.
근로소득공제는 올해부터 총급여액에 따라 ▲500만원 이하 총급여액의 80% 공제 ▲500만원 초과~1500만원 이하 400만원+500만원 초과금액의 50% ▲15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 900만원+1500만원 초과금액의 15% ▲3000만원 초과~4500만원 이하 1125만원+3000만원 초과금액의 10% ▲4500만원 초과 1275만원+4500만원 초과금액의 5% 등으로 구분된다.
근로소득공제 산식에 따라 총소득에서 927만원을 근로소득공제하면 근로소득금액이 753만원으로 산출된다. 여기에 기본공제와 추가공제를 계산하면 된다.
근로자 및 부양가족이 모두 4명이므로 1인당 150만원씩 총 600만원을 기본공제한 후 추가공제를 받을 수 있는 요건에 해당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근로자의 자녀들이 두 명이므로 다자녀 추가공제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공제금액은 총 650만원.
면세점 이하의 근로자는 특별공제를 받지 않아도 되므로 특별공제가 없을 경우에 적용되는 표준공제 100만원을 빼면 총 750만원이 공제된다. 즉, 과세표준 3만원과 세율 6%를 곱해 산출세액은 1800원이 된다.
산출세액 1800원에서 근로소득세액공제를 하게 된다. 근로소득세액공제는 산출세액이 50만원 이하일 때 55%, 50만원 초과일 때 30%가 주어지며, 공제한도는 50만원을 넘지 않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1800만원에서 990원을 세액공제하면 납부해야할 세액은 810원이 된다. 결정세액이 1000원 미만은 소액부징수로 세금이 '0원'이므로 납부할 세금이 없다.
만약 근로자의 자녀들이 만6세 이하이면 자녀양육비로 1인당 100만원씩 공제를 받을 수 있어 총 950만원을 공제받게 된다. 이 경우 면세점 기준 총소득은 1916만원으로 올라간다.
아울러 독신가구의 경우 총소득 807만원, 2인 가구는 1107만원, 3인 가구(자녀 1명 만6세 초과)는 1407만원이 면세점이므로 이들은 올해 연말정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