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본부 폭격 이어 무기고 공습..."수장 나스랄라 생사 불분명"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의 생사 여부 확인 중

이스라엘, 건물 지하에 보관된 무기 표적 공습

이스라엘군이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을 겨냥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본부를 27일(현지시간) 공습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나스랄라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스랄라는 헤즈볼라가 군사 조직뿐만 아니라 정치 세력으로도 거듭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1992년부터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나스랄라는 끈질긴 유격전과 테러전으로 이스라엘을 괴롭혀 2000년 이스라엘군을 레바논에서 모두 철수하게 만들었다. 2004년에는 이스라엘과 포로 교환 협상을 벌여 수백명의 헤즈볼라 요원과 팔레스타인 인사들을 석방시키자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아랍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 다히예에 있는 헤즈볼라 본부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번 공습은 나스랄라 수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헤즈볼라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아 나스랄라의 생사에 대해선 관측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헤즈볼라와 가까운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나스랄라가 살아있다고 전했으며 이란의 타스님 통신도 그가 안전하다고 보도했다. 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기자들에게 이번 공격으로 나스랄라가 제거되었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헤즈볼라 본부를 공습한 이스라엘군은 이어 무기를 보관하고 있는 베이루트 남부 건물 세 곳을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다히예에 지역의 민간 건물 지하에 보관된 무기를 표적 공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