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창업, 토지이용, 환경 등 규제를 최소화하고, 세금 부담을 낮춰 기업의 경영활동을 제약하는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시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글로벌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과 창조적 혁신 노력이 자본주의 발전의 근간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윤 장관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친환경 소재 개발, 녹색일자리 창출(태양열 기술자, 바이오 연료 생산자)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녹색성장과 관련된 R&D투자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녹색성장은 한국의 소비에서 의식주까지 모든 것을 바꾸고 모든 것을 플러스하는 새로운 생활혁명"이라며 "대외적으로 선진국가로의 도약은 물론, 국가를 넘어 세계에 기여하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지난 8일 발표한 서비스 산업 선진화 방안과 관련된 정책도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 산업은 생산성 향상과 발전의 여지가 크게 남아 있는 기회의 영역"이라며 "고부가가치 서비스 부문을 육성해 내수 부문을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등 경제 체질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FTA 체결 등을 통한 자유무역을 확대하고,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5건의 FTA 타결, 6건이 협상중이며, 7건이 협상개시 선언 또는 사전검토가 진행 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정부는 근거 없는 비관뿐만 아니라, 지나친 낙관도 경계하고 있다"며 "3월에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66억5000만불 흑자를 기록하고, 환율이나 주가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3월 실업률이 4%에 들어서고 미국 자동차 구조조정 등 잠재 대외 불안요인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