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 측근이 인사준동하면 국민이 심판할 것"
민주당은 15일 한상률 국세청장의 부적절한 골프회동문제 등에 대해 "민심은 등진 채 권력의 정점에서 얼마나 무소불위의 권위를 행사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친인척 비리뿐만 아니라 이런 인사와 관련해 대통령의 측근과 친인척이 준동하는 것은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청와대가 한상률 국세청장의 경질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세 번째 친인척 연루사건이다"며 "포항까지 내려가서 골프를 치고, 현 정권의 친인척과 실세들과 어울렸던 국세청장의 모습을 보면서 이 정권이 20년 전으로 후퇴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국세청장이 대통령의 고향이자 실세인 형의 지역구에 내려가서 친인척을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겠는가"하고 반문하며 "이런 풍경이 적어도 21세기 대한민국에는 없었다"고 비난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이날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한상률 국세청장의 그림뇌물수수 등의 논란의 핵심은 국세청 내부의 TK세력과의 갈등인 것으로 보인다"며 TK출신들의 현 국세청장 흔들기가 지난 연말인사에서 TK출신의 약진을 계기로 본격화됐고, 이번 사건으로 비화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