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트럼프, 한 몸에 두 사람 있는 느낌…2기 철저히 준비"

최종건 "트럼프, 막무가내는 아닌 것 같아"

"머스크 앞세워 속도전과 가시적 성과"

최종건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두 사람이 한 몸에 존재하는 것 같다"고 평가하며, "지난 4년 동안 어마어마하게 준비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많이 만나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중이 접하는 트럼프의 메시지는 매우 강하고 거침없으며, 때로는 버릇없고 비외교적인 언사"라면서도 "막상 문을 닫고 만나면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되, 자신의 주장은 또박또박 전달하며 보통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미국 대통령이라는 점도 있지만, 매우 치밀하고 끈질기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그의 메시지는 의도된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막무가내는 아닌 것 같다"며 "소위 트럼프 2.0, 지금 취임한 지 한 달 됐는데 많은 준비가 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내용이 우리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들은 지난 4년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어마어마하게 준비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1기 때는 재선을 염두에 둔 8년 계획으로 움직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4년 계획이지만 내년 11월 중간선거에 맞춘 일정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일하기 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머스크라는 사람을 앞세워 메기처럼 정보를 휘젓고 다니며, 속도전과 가시적 성과를 목표로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