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켈로그 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사진 로이터>
키스 켈로그 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는 우크라이나에 종전 협상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켈로그 특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결정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내릴 것"이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주권 국가의 선출된 지도자이며 아무도 그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임무는 우크라이나가 주권 국가로서 확실한 안보 보장이 있도록 협상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모든 이들의 논의 사항을 들을 것"이라고 했다.
켈로그 특사는 유럽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 "모두가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이 합리적이거나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전의 입장을 반복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여전히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인 미·러 고위급 회담에서 유럽과 세계 안보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특히 러시아와 이란, 북한, 중국과의 관계를 끊으려는 잠재적 노력을 언급하면서 "세계적인 문제가 (회담에서) 제기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3년간의 전면전 끝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전장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수 없어 종전을 선언할 준비가 됐다고 믿는다"며 "양측 모두 포기하고 싶어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지속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 내용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없이 열린 평화 회담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