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뺏길라"...챗GPT의 오픈AI, 추론 모델 'o3 미니' 무료 배포

물리학·과학·수학서 뛰어난 능력

'o3 미니', 챗GPT 통해 무료 배포

"오픈AI 임무는 AI경쟁서 승리하는 것"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추론 모델 'R1'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이전 모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급추론 능력을 구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소형 모델 'o3 mini(미니)'를 출시했다.

오픈AI는 31일(현지시간)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모델 'o1'(오원)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o3'의 소형 모델 'o3 미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o3-미니'는 지난해 12월 20일 'o3'와 함께 소개된 최신 모델이다. 규모는 작지만 'o1'보다 더 빠른 응답 시간과 쿼리를 더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갖췄다. 쿼리는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고 계산 수행 및 다른 테이블의 데이터를 결합하는 것 등을 말한다. 특히 물리학·과학·수학과 같은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고 오픈AI는 강조했다.

'o3 미니'는 챗GPT를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가 무료 챗GPT 서비스 사용자에게 추론 모델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챗GPT 플러스 사용자는 하루에 150개의 쿼리를 'o3-mini'로 전송할 수 있다. 다만 무료 챗GPT 서비스 사용자의 전송 가능한 쿼리 수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오픈AI의 최고 제품 책임자 케빈 웨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임무는 미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저는 권위주의적 가치에 따라 행동하는 AI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40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금 조달은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규모다.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오픈AI의 기업가치는 3000억 달러(약 435조원)로 석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불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