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나마운하·그린란드 통제 위해 무력 사용 배제 안 해"

"캐나다엔 경제적 압력"

"파나마운하, 中이 운영 중"

"나토, 방위비 GDP 5%로 늘려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운하, 덴마크령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를 미국의 통제 하에 두기 위해 군사적, 경제적 압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세계에 확신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그 부분을 약속하지 않을 것이다.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며 "파나마 운하는 미국에 필수적이고 국가 안보 목적으로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에서의 중국의 활동에 우려를 표하면서 "중국이 파나마운하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에 파나마 통치권을 주지 않았는데 중국은 그것을 남용해 왔다"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한 캐나다를 미국에 51번째 주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거듭 제안하면서 "40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립 파트너인 캐나다에는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경제적인 압력은 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인위적으로 그어진 선을 없애고 국가 안보에도 훨씬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토 방위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나토가 지출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며 현재 GDP의 2%에서 5%로 방위비 상향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 연방의회는 전날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며 트럼프 당선인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