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미 하원의장 가까스로 재선 성공…트럼프 "미국 더 위대해진다"

공화 이탈표 2명 2차투표서 찬성표 던져 과반 확보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119대 의회 개원일인 이날 하원은 전체회의를 열고 표결을 실시해 존슨 의원을 하원의장으로 재선출했다. 이날 존슨 의장은 2차 투표에서 434명의 의원 가운데 과반인 218표를 기록해 215표를 얻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공화당 강경파 의원 3명이 이탈해 과반수에 미치지 못했지만 2차 투표에서는 공화당 의원 2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까스로 의장에 당선될 수 있었다.

2차 투표에서도 반대표를 던진 강경파 토머스 매시 의원은 투표가 시작되기 전 X(옛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존슨이 처음 선출될 때는 직책을 맡은 적이 없었고, 어떤 사안에 대해서 싸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그러나 그는 더 이상 그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는 이전에 그를 반대한 사람이 적은 후보였기 때문에 승리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존슨 의장은 지난 2023년 10월 공화당 강경파에 의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축출된 후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앞서 임시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에 지나치게 우호적이었다는 이유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투표가 공화당의 결속력과 트럼프 당선인이 미 의회를 장악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조기 시험대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마이크 존슨에게 축하를 보낸다. 마이크는 훌륭한 의장이 될 것이며 우리는 그 수혜자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해질 것이다"라고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