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윤석열-이재명, 상대방이 존재해야만 버텨"
"조기 대선서 이재명 압도적? 오만떨지 말라"
◆…김근식 교수.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김 교수는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본다"라며 "서로 상대방이 존재해야만 자기가 버틸 수 있는 그런 적대적 의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 싫어서 윤 대통령을 찍겠다는 사람들 표를 박박 긁어서 0.73% 포인트로 이긴 거 아니냐"라며 "이재명이 싫어서 찍은 표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확인도 안 하고 검증도 못 한 상태에서 찍은 거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을 있게 한 이 대표는 그럼 윤 대통령이 사라지면 과연 막강한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며 "실제로 윤 대통령이 사라졌을 때 국민들은 다시 '그럼 이재명은요?' 이렇게 쳐다보고 고민하게 될 거다"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빠지는 게 다 오롯이 이재명한테 가는 게 아니라는 거다. 바로 그런 면에서 이재명 대표는 여전히 윤석열이 사라짐으로써 좋아할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 이화영 부지사의 2심 선고에서 대북 송금과 사실관계가 다 인정이 됐다"라며 "이재명 대표는 사실 사법부의 스케줄대로 갔으면 어떤 결론이 나올지 뻔히 정해져 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는 바람에 지금 갑자기 살아나 버린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정말 윤석열 없는 이재명 힘들고 이재명 없었다면 윤석열도 힘들었던 게 아닌가. 그래서 둘 사이의 적대적 공생 관계가 우리 대한민국의 한국 정치를 망쳐 온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빠르면 60일 안에 치러질 조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것 관련해서는 "사법 리스크가 하나의 변수지만 그건 논외로 치고 이재명 대표가 선거에 나올 수 있다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이 있었기 때문에 버텨왔던 권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사과하고 반성하고 혁신해서 윤석열 없는 국민의힘으로 거듭난다고 한다면 이재명 있는 민주당하고 윤석열 없는 국민의힘은 할 만한 싸움이다"라며 "저는 이재명 대표 너무 오만에 떨지 말라고 분명히 경고를 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