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액손 엔터프라이즈도 편입
기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모더나, 일루미나 제외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 사진=마이클 세일러 CEO 홈페이지 캡처
'나스닥100'은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비금융회사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된다. 나스닥100 지수 조정은 매년 11월 마지막 거래일에 진행된다.
14일(현지시간) CNBC·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스닥의 벤치마크 감독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나스닥100 지수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비롯해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미국 보안 기술개발업체 액손 엔터프라이즈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포함됐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모더나, 일루미나는 제외된다.
해당 변경 사항은 오는 23일 증시 개장 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원래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회사였지만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비트코인 투자회사'로 변모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42만365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난 4분기 매출은 5억달러(약 7181억원)에 못 미쳤지만,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약 940억달러에 달한다.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나스닥100에 편입되면 향후 지속적인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은 2025년 S&P 500 편입을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편입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엑슨엔터프라이즈 종목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팔란티어는 공공 정보 분석을 수행하는 미국의 빅 데이터 프로세싱 기업이다. 주로 CIA, 국방부, FBI 등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9월 S&P500지수에 편입되면서 팔란티어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343% 폭등했다.
엑슨엔터프라이즈는 비살상용 전기 충격 무기인 테이저건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으로 카메라와 클라우드 기반 비디오 증거 수집 및 분석, 교육 서비스 등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엑슨엔터프라이즈의 매출은 전년대비 32% 성장한 5억443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5억2530만달러를 상회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