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尹 대통령 탄핵안 가결 긴급타전.."尹의 도박 엄청난 역효과"

WSJ "차기 대선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이재명 대표 거론"

BBC "투표 결과, 한국 민주주의 향방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NHK "탄핵소추안 가결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처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서 통과되자 CNN,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BBC 등 주요 외신들도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미국 CNN은 "윤 대통령의 도박이 엄청난 역효과를 냈다"며 "군사독재를 거쳐 어렵게 성취한 민주주의를 윤 대통령이 훼손시키면서 한국 정치권과 국민은 충격과 분노에 사로잡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를 착수했다"며 차기 대선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거론했다.

미국 NBC뉴스는 레이프 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국제학 교수를 인용해 "윤 대통령의 탄핵이 정국 혼란의 끝이 아니다"며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 문제가 남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계엄령 선포로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됐다"며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로이터통신은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한국에서 두 번째로 탄핵된 현직 대통령"이라며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할 경우 조기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윤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번 투표 결과가 한국 민주주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과 중국 언론도 탄핵안 가결 소식을 속보로 내보냈다.

NHK는 "한국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가결은 2016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고 아사히는 향후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따라 파면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국 국회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한 첫 번째 탄핵안이 일주일 전 폐기된 데 이어 이날 두 번째 탄핵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도 "헌재가 탄핵안 성립을 인정하면 윤 대통령은 즉각 파면돼 내년 4∼6월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