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보합 마감…美금리인하 기대 가운데 IEA "공급 과잉" 전망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도 원유 공급 과잉 전망을 내놨지만, 시장이 내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확신하면서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0.15% 하락해 배럴당 73.14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38% 떨어진 70.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IEA는 내년도 원유 수요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에 이를 것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전날 11일(현지시간)에는 석유수출기구(OPEC)가 5번째 연속으로 수요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11월 도매 물가는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다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을 유지했다.

SEB의 비야르네 쉬엘드롭 분석가는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안도감을 제공한다"며 "더 나을 수도 있었지만, 이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만한 수준"이라고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94.7%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71%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연준은 오는 18일~19일 열리는 시장공개위원회(FOMC)를 통해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7개월 만에 원유 연간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11월 원유 수입은 1년 전 대비 1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