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타임지 인터뷰…'올해의 인물'로 선정돼
"우크라이나 전쟁 빨리 끝내고 싶다"
김정은과 친분 과시…"그가 상대한 사람은 나뿐"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종식하겠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개입으로 상황이 복잡해졌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잘 지낸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12일(현지시간) 그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빨리 끝내고 싶다"고 발언하며 조기 종식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종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점령 영토를 포기하도록 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유예하도록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것이냐고 묻는 말에 "난 합의에 도달하고 싶다"며 "도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매우 생산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나는 두 가지 주요 전선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문제가 있고 또 다른 문제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개입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라면서도 "나는 김정은을 알고 있고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 그가 실제로 상대한 사람은 나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여기에는 많은 복잡한 요인들이 있지만, 우리는 결국 이 문제들 각각, 혹은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하면서 앉아서 제가 얼마나 좋은 일을 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은 로이터에 인수팀 중 일부가 트럼프 당선인이 김 위원장과의 관계 해빙을 위해 직접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임 기간 김 위원장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처음 만난 양 정상은 북미 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이루었으나 2019년 2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협상은 결렬됐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2019년 6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김 위원장과 세 번째 만남을 가졌으나 구체적인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북한은 사전 조건 없는 대화 제안을 4년간 무시해 왔으며, 현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속하는 동시에 핵무기 위협을 확대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