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尹 탄핵, 헌법 따라 진행될 것…韓민주 시스템 승리 기대"

美국무부 "동맹 기둥인 韓 민주주의 지지"

"양국 동맹 굳건…특정 대통령이나 정부 초월해"

미국 국무부가 비상계엄을 선포 및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관해 한국의 헌법에 따라 진행될 것이란 입장과 동시에 민주적 절차의 승리를 기대한다는 워싱턴의 입장을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탄핵 절차는 한국 내부 절차"라며 "한국 헌법에 따라 진행될 것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동맹의 근본적 기둥이라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계속 지지한다"며 "한국의 민주적 시스템과 절차가 승리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파텔 대변인은 한미동맹의 굳건함도 강조했다. 그는 "이 관계, 이 동맹, 이 파트너십은 우리가 대한민국과 맺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태평양 양국의 특정 대통령이나 정부를 초월한다"고 말했다.

계엄 사태에 관해서는 거듭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일 있었던 상황을 우려한다"며 "이와 관련된 결정에 관한 많은 질문에 답변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계엄령의 선포와 관련 조치가 개인의 권리, 자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브리핑에서 미국이 "시험"과 "불확실성"의 기간 동안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에 고무됐다"라고 밝혔는데 이는 국회가 계엄령을 뒤집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저녁 긴급 특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으나 의회는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국회의원 190인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 만에 계엄령을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