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증산을 또다시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휴전이 무너질 경우 레바논 정부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중동 위험 프리미엄이 상승하며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2% 이상 상승했다. <사진 로이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또다시 증산을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휴전이 무너질 경우 레바논 정부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중동 위험 프리미엄이 상승하며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2% 이상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5%(1.79달러) 올라 배럴당 73.26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2주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7%(1.84달러) 오른 69.94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지난주 체결된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레바논 내 헤즈볼라 대원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휴전 결렬 위험으로 인해 중동 긴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시장이 몇 달간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OPEC+의 증산 연기 가능성도 유가를 지지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OPEC+가 오는 5일(현지시간) 정책 회의에서 감산 중단을 또다시 연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OPEC+는 애초 12월부터 자체적 감산을 해지하고 생산량을 증산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초 12월 말까지 이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중국발 수요 약세와 미국의 공급 증가로 인한 하방 압력이 주요 요인이다. OPEC+는 가격 하락, 수요 감소, 공급 증가로 인해 지난 10월에도 증산을 연기한 바 있다. 브렌트유는 현재 지난해 12월 평균보다 약 6%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러시아, 카자흐스탄, 이라크의 생산 감축 준수 증가 브렌트유 가격 수준 하락 및 언론 보도의 징후를 고려할 때 우리는 OPEC+의 증산이 4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위험과 OPEC+의 증산 연기 가능성에 압박을 받는 동시에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