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북한 평양에서 국빈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 경제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산하 '거짓정보 대응센터'의 센터장인 안드리 코발렌코는 "북한이 M1991 다연장로켓포와 M1989 자주곡사포를 포함한 100대의 포격시스템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M1991 다연장 로켓포는 새롭게 추가된 강력한 무기"라며 "중량이 85㎏인 240㎜ 로켓탄을 최대 약 60㎞까지 발사할 수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거의 모든 포격시스템보다 더 멀리 날아간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북한이 비무장 지대(DMZ)의 산악 요새에 M1991를 숨겨 놓고 있으며, 전시에 이 발사대는 서울을 공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M1991은 북한이 서울 등 남한을 위험에 빠뜨리는 핵심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러시아에서 M1989는 우크라이나 참호를 공격하고 우크라이나의 자주포와 로켓발사기에 반격할 수 있다"며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40km가량 떨어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등 접경 도시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 33개월 동안 치열한 전투를 벌인 러시아군은 다중 발사 로켓 시스템 400대 등 많은 전력 손실이 있었다"며 "이는 북한 정권이 러시아에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은 북한이 러시아에 지난해 제조된 화성11형가(KN-23)와 화성11형나(KN-24) 탄도미사일 등 100발을 제공했으며, 이것이 민간인 공격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코발렌코 센터장은 "러시아는 민간인을 상대로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제 M1991에서 더욱 치명적인 로켓을 발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