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의 석유화학 업계.. 신성장동력은 '생분해 플라스틱'

삼일PwC '석유화학업계 미래 먹거리: 생분해 플라스틱' 보고서 발간

석유화학 산업이 유례없는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석유화학 업종의 미래 먹거리로 생분해 플라스틱이 주목받고 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향후 5년간 연평균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28일 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석유화학업계의 미래 먹거리: 생분해 플라스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현재 석유화학업계의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향성을 짚어보고자 작성됐으며, 특히 생분해 플라스틱 현황 및 시장 전망에 대한 정보가 상세히 담겼다.

보고서는 최근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 원인으로 △중국발 공급과잉 △글로벌 수요 둔화 △높은 원재료비 등을 꼽으면서 과거와 같은 업황 반전 사이클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동에서 짓고 있는 정유, 석유화학 통합공장(COTC)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석유업체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할 방안은 고부가가치(Specialty)가 있는 제품을 만들어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며, 핵심 품목은 생분해 플라스틱이라고 보고서는 제시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미생물 분해가 불가능해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기존 플라스틱의 단점을 극복하고 자연 분해도를 높인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보고서는 "플라스틱 폐기량 증가로 각국이 플라스틱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생분해 플라스틱은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량은 2022년 86만톤에서 2028년 461만톤으로 6년간 연평균 3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 삼일PwC 석유화학산업 리더(파트너)는 "기존의 범용 제품으로는 위기 극복이 쉽지 않고 생분해 플라스틱과 같은 스페셜티 제품에 대한 개발 및 투자가 필수적이다"며 "기존 사업 중 수익성 없는 부문은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비핵심 부분은 외주 및 자동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연구개발(R&D) 관련 기업에 세제 혜택과 R&D 컨소시엄 구성 등 국가 차원의 전방위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