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숄츠, 시진핑에 "북한군 우크라전 투입은 전쟁 격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만나 양국 관계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로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숄츠 총리는 시 주석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나 중동 사태 등 세계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험한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이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이는 우리가 강력하게 추구하는 세계 평화의 핵심 원칙"이라고 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선에 북한군이 주둔하는 것은 전쟁의 격화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숄츠 총리는 회담 이후 독일 공영 매체 ZDF에 "난 시 주석에게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양국 간의 경제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숄츠 총리는 "모든 분야에서 기업의 경제 활동에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미래 작업 조건의 핵심"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독일은 모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주요 국가"라며 전략적이며 장기적인 관계 발전을 촉구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에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문제도 제기했다.

시 주석은 "유럽과 중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전기 자동차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라며, 독일 측은 이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